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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베틀한복 2010. 3. 30. 12:06

 

 

" 서해 백령도 해상에 해군 초계함 침몰중 " 

 

 

3월 26일 금요일 저녁, TV를 시청하던 중 속보 자막이 하나 지나갔습니다.

 

우리나라 해군 초계함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 중이라고 하는 자막이었습니다.

 

순간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이야 라는 소리가 저절로 입에서 나오게 되는 그런 속보였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였습니다.

 

그러나 연이어 이어지는 앵커의 속보 소식에 그날 밤 종일 TV앞을 떠나지 못하면서

 

속을 태웠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한밤을 지세웠더군요..

 

 

9시 33분쯤 해군 초계함에서 사고가 나서 104명의 생떼같은 우리의 젊디 젊은 젊은이들이, 

 

1200톤짜리 거대한 해군 초계함이 두동강이 나게 갈라져 바다에 가라앉아 버리는 사고... 56명이 구조되고

 

나머지 46명은 실종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찾는 작업이 지리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백령도 앞바다의 거세고 빠른 조류와 혼탁한 시계, 다 합해도 1시간이 안된다는 정조시간,

 

물에 들어간 잠수부가 자신의 손에 찬 시계를 보기도 힘들 정도의 상황 속에서

 

민간과 군이 힘을 모아 실종된 우리의 젊음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실종 5일째를 맞는 지금, 어제인 29일 오후 7시로 예정된 침몰 승조원 생존한계점인 69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우리는 모두 실낱같은 희망 한 조각이라도 부여잡고, 기적이 일어나 그들이 모두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연을 남기고 바다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우리의 젊은이들을 기억합니다.

 

깊은 오열 속에 혼절하는 가족들의 모습들을 지켜보며,

 

그리고 여러가지 아쉬운 점들과 의문점들, 많은 의혹들이 제기되지만,

 

그 무엇보다도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생명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입니다.

 

이 세상에 살아있는 생명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일로도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기도 합니다.

 

 

속절없는 시간이 흘러가는 가운데,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 시간을 넘겨서도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평택 해군제2함대사령부에 머물던 가족들은 맥이 풀려 이들이 기적적으로 생환할 것이라는 희망을

 

조금씩 접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아니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그들이 기적적으로 살아 우리곁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대할 합니다.

 

 

 

이론적인 생존가능시간이 지났지만, 현실적으로 눈에 보여지는 소식들이 절망적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일상의 생각이나 결과들을 넘어서는 '기적'이 존재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그들이 살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고 기다리고 있으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