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은 아직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듯 영하의 날씨를 풀어주질 아니하네요.
며칠 전 주말에 강가를 둘러보았는데 버들강아지 꽃순이 사알짝 얼굴을 드밀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는 봄님이 오실것 같습니다.
바람이 아직 매섭긴 하지만 어쩐지 마음 만은 따듯한 봄날 햇빛을 받는 느낌이에요.
이번 주말에는 주산지를 여행하려고 합니다. 너무 오랜동안 여행을 안가서 몸이 굳어있는 느낌이 들어요.
새해가 되었으니 조용히 숨을 트면서 빼꼼히 얼굴 내민 봄의 소리를 찾아서 여행해보는 것,
상상만으로도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입니다.
주말에 가고자하는 주산지는 경상북도에 위치한 저수지입니다.
물 속에서 살아 숨쉬는 왕버들로 유명한 곳이죠. 새벽에 방문하면 저수지의 안개로 인해 신비한 느낌을 주는
몽환적인 저수지죠. ㅋ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새벽의 신비함을 담아내고자 노력하곤 하죠.
하지만 찾아가는 길이 너무 고된게 흠이에요. 차타고 가면 한 다섯시간 정도 걸리는데 도착해서도 비포장된 구불 구불한 산길을
쭈욱 타고 올라가야 도착할 수 있지요. 버스타고 가서 등산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생각해보니 그냥 갔다 올 것이 아니라 하루쯤 숙박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
아아.. 사진을 올리면 더 좋을텐데, 얼른 가서 찍어와야겠어요.
하지만 봄이 되면 주변에서 농경수로 저수지 물을 쓰기 때문에 어쩌면 생각했던 것 만큼 물이 많지 않을수도 있겠군요.
그래도 주변 민박집에서 하루 묵고 밥 먹는 재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행 얘기를 하니 왠지 인도에 여행 갔던 때가 생각나네요.
당시엔 12월 겨울이었지만 인도는 참 따듯했었죠. 저는 반팔에 반바지를 입었었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추운 날씨였기 때문에 잠바를 입고 다니던 사람들도 있었어요.
조드뿌르라는 도시입니다. 도시의 집들을 모두 푸른색 페인트를 칠해서 인상적인 도시였죠.
조드뿌르의 성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찍었던 사진들이 기억 나는군요.
피리를 멋지게 연주하던 할아버지도 생각나고.. (사진을 못 찍었던 것이 안타깝지만..)
캐슬에 올라가기 전 레스토랑에서 밥 먹다가 마주친 다람쥐 입니다.
라씨(인도의 대표적 요구르트 음료)를 흘리면 냉큼 달려와서 맛나게 드셨었죠.
어찌나 사람을 무서워하질 않던지 한 마리 데리고와서 애완용으로 키우고 싶은 마음까지 들더랍니다.
물론, 공항에 숨겨 오기도 힘들테지만 데리고 와도 먹여 살리기 힘들었겠죠?
그냥... 햄스터를 한마리 기를까요? ㅋ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캐슬의 모습입니다.
멋지게 찍힌 구름이 마음에 들었던 사진입니다.
사진 원본은 훨씬 이쁜데 스캔을 뜨니 색감이 제대로 표현이 안되었어요.
골든 캐슬이라고 불리는데 한 낮에 햇빛을 받으면 마치 황금빛이 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캐슬을 한바퀴 둘러보고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 덧 날이 저물더군요.
게스트하우스로 가는 길에 어두워진 하늘을 한 컷 찍어봅니다.
이날 바자르(시장)에서 시계를 구입했었는데 열흘을 못가서 고장나버렸죠.
양복 가게 주인이 셔츠를 만들어 줄테니 자신에게 달라고 했었는데,
그냥 바꿀걸 그랬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뭐.. 그래도 여행의 기념품으로 아직 남아있으니 나름 추억이 된걸까요.
따듯했던 겨울이 지나고 한국에 돌아왔을때는 눈이 내리고 있어서 적응을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 마음에 봄 바람이 불었나봐요.
주말에 여행 다녀와서 주산지 사진 올려드릴게요.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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