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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전반에 걸친 문제점들과 현명한 결혼 준비를 위한 지침서.

베틀한복 2009. 12. 15. 12:07

결혼식 준비하다가 파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겨우 파혼하진 않더라도 결혼 준비 동안에 생긴 일로 싸우다 이혼하는 부부들도 많구요.

 

이혼은 하지 않더라도 평생을 혼수,예단 문제로 싸우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저희 부모님도 몇십년간 부부싸움을 하실때마다 나오는 대목 중 하나지요.

 

 

 

대체 왜.. 이다지도 문제가 되는걸까요?

 

서로 사랑해서 살면 족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다가, 나이를 먹으면서 이런 저런 문제들로 인해 골치가 아프겠구나.. 싶더군요.

 

 

 

결혼식에 있어서 비교적 문제점이 없는 전통혼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혼례는 유교적 절차를 따른 것으로 굉장히 절차가 복잡합니다. 그래서인지 후에 탈이 나는 일이 적은 편이지요.

 

우선 사례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사례는 디지털 충주문화대전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참조 페이지 http://chungju.grandculture.net/gc2/common/sub.jsp?pact=view_id&h_id=GC01903159

 

 

한자  傳統婚禮
 영어의미역  Tradition Marriage Ceremony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의례/평생의례와 세시풍속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어경선  

 

[개설]
전통 혼례는 크게 의혼(議婚), 대례(大禮), 후례(後禮)의 세 가지 절차로 진행된다.

의혼은 양가가 중매인을 통해 서로의 의사를 조절할 때부터 대례를 거행하기 이전까지를 말한다.

대례는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행하는 모든 의례를 말하는데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를 포함한다.

후례는 대례가 끝난 뒤 신부가 신랑집으로 오는 의식과 신랑집에 와서 행하는 의례를 말한다.

[절차]
혼례식 전단계로 의혼, 납채, 납폐의 과정을 거친다. 성혼(成婚)은 혼인을 완성시키는 의례이다.

먼저 신랑이 신부집에 기러기를 들여 불변의 약속을 하는 전안례(奠雁禮)를 행한 후 마당에 차린 대례청에 교배상을 가운데 놓고

신랑과 신부가 마주 서서 순서에 따라 절을 하는 의식인 교배(交拜)를 한다.

신랑이 도착하기 전에 신부집에서는 대례를 치를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는데, 차일을 치고 병풍과 휘장을 둘러 식장을 마련한다.

이 상을 대례상, 친영상, 교배상이라고 한다. 교배상 위에는 촛대(2개). 용떡(청실), 암탉(홍실), 소나무화병, 대나무화병, 밤, 쌀, 대추를

진설한다. 진설된 내용 중 용떡은 흰떡을 용 모양으로 틀어 올려서 대추와 밤으로 눈과 입을 만든 것으로 출세를 상징한다.

쌀은 부를, 대추는 수를, 밤은 복을, 닭은 자손을, 소나무와 대나무는 절개를, 청홍실은 금슬을 상징한다고 한다.

교배례가 끝나면 신랑과 신부는 안내자의 인도를 받아 같은 방으로 들어가 맞절을 하고 잠시 서로 마주 본 다음 신랑은 다시 안내자를

따라 다른 방으로 가서 예복을 벗고 신부집에서 만든 옷으로 갈아입는데, 이것을 관대벗음이라고 한다.

관대벗음을 한 신랑은 상객이 있는 방으로 가서 큰절을 함으로써 대례가 끝났다는 것을 고한다.

이를 마치면 신방에 들어가 표주박 술을 주고받는 의식인 합근례(合巹禮)를 하게 된다. 이른바 첫날밤이라는 의례이다.

합근례는 혼례가 두 남녀의 결합은 물론 전통 사회에서 양가의 결합을 의미해 주는 가장 대표적인 절차였다.

우귀(于歸)는 신부가 시가(媤家)로 들어가 살기 위한 절차이다. 신부는 꽃가마를 타고 시가로 가서 처음으로 시부모를 뵙고 인사를 드리는

의식인 현구고례(見舅姑禮)를 한다. 그리고 예식 후 폐백을 드린다.

신부는 집에서 장만해 온 술, 닭, 밤, 대추 등을 차려놓고 시부모로부터 시가의 가까운 친척들에게 차례로 큰절을 하고 술을 올리며,

며느리에게 큰절을 받은 시부모는 신부의 치마폭에 대추를 던져준다.

이렇게 시부모와 친척들에게 인사를 마치면 마지막으로 신랑집의 조상을 모신 사당에 참배를 드리는 묘현(廟見)을 하게 된다.

근친(覲親)은 우귀 후 일정 기간이 흐른 후 신랑과 신부가 처갓집으로 인사를 드리러 가는 절차이다.

이렇게 신부집에 신랑과 신부가 인사를 다녀오면 비로소 혼례가 원만히 마무리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  『월간 애향』3-충주·중원편(상공경제신문사, 1990)
•  『상모면지』(상모면지편찬위원회, 1994)
•  『한국의 문화유산』2(코리아비주얼스, 2002)
•  한미라·전경숙, 『한국인의 생활사』(일진사, 2004)

 

 


 

 문서에서 빠진 부분을 보충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의혼(議婚), 대례(大禮), 후례(後禮)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면,

 

의혼은 한국에서 결혼을 양측에 주선하는 절차로서 적령기가 된 남녀를 둔 집안에서 혼인말이 나오면 중매인을 써서 양가의 의사를

 

타진하게 하는데, 이런 과정을 이르는 말입니다.

 

택혼조건을 따지는 것은 문벌 ·용모 ·성품 ·학식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서, 까다로운 경우 당사자의 친가와 외가뿐 아니라 진외가까지도

 

범위를 확대하여 유전병의 유무 등 여러 가지를 자세히 살핍니다. (오늘 날에도 이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집안이 많이 있습니다.)

중매가 이루어진 다음에는 궁합을 보고 간선을 합니다.

 

(간선은 규수(신부)의 아버지가 중매인과 같이 낭재(신랑감)를 만나 본 뒤 마음에 들면 낭재 쪽에서 규수를 보도록 청하는 것)

 

간선으로 혼인 의사가 생기면 청혼을 하는데 먼저 낭재(신랑) 쪽에서 규수(신부)집으로 청혼서신을 보낸다.

 

규수 쪽에서는 허혼서신을 보내어 혼인의사를 밝힌다.                 -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

 

 

 

 

 

어려운 부분을 생략하고 쉽게 말씀 드려서,

 

중매인을 중심으로 결혼조건을 따지고, 괜찮다 싶으면 궁합을 보고, 신부 아버지(혹은 제3자)가 신랑을 만나보고 마음에 들면,

 

신랑은 신부감을 보고, 다 좋다 싶으면 혼인을 허락해주십사하고 서신을 신부측에 보내고, 신부측에서도 허락하면, 허락한다는

 

서신을 신랑측에 보내는 겁니다. 이로서 의혼의 절차가 끝나고나면, 납폐를 합니다.

 

납폐라는 것은 정혼이 성립했다는 증거로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예물을 보내는 것입니다.

 

납폐에는 두 단계의 절차가 있습니다.

 

혼례 한달 전에 비녀나 가락지 등 각종 패물과 신랑 신부의 옷감을 함께 넣어 혼례식 1개월 전쯤에 신부집으로 보내는 것이고,

 

신부집에서는 그 옷감으로 옷을 지어 신랑집으로 다시 보내면, 신랑측에서는 수고의 의미로 공임비를 보냅니다.

 

(오늘날의 예단/예물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두번째 절차는 흔히 말하는 함입니다. 예물의 목록과 채단/혼서지 등을 함진아비에게 들려 보내는 것입니다.

 

함은 혼례식 전날에 보냅니다. 이로써 납폐가 끝납니다.

 

다음 날 절차에 따라 신랑이 신부 집으로 가서 혼례를 올리고, 3일을 보냅니다. 그리고, 신부와 함께 신랑집으로 와서,

 

폐백을 드립니다. 이후 신랑과 신부가 잘 살겠다는 의미로 신부집에 인사를 다녀오면, 비로서 혼례식이 끝나는 것이죠.

 

 

 

 

 

 

네.. 이 절차가 굉장히 복잡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중매인을 통하여 혼례여부가 가능한지 상의 후 궁합보고 신랑확인하고 신부확인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

 

2. 혼례 한달 전 정혼의 의미로 신랑이 예물을 신부측에 보내고, 신부는 옷을 만들어 신랑측에 보내고,

 

   신랑측은 신부에게 공임비를 주고, 혼례 하루 전날 함진아비을 보내 함을 보냄

 

3. 혼례날 신랑이 신부집에서 혼례를 치루고 하루를 보냄.

 

4. 신랑집으로 도착해서 폐백을 드리고 3일을 보냄.

 

5. 3일 후 신랑과 신부는 신부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다온다.

 

 

 

 

 

근래의 결혼식에 비해 의외로 절차가 복잡하지 않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안드시나요?

 

지금 우리가 올리고 있는 혼례 절차는 유교적 절차를 등한시하여 서양식을 불러왔는데 전통식이 하려다 잘못 구전된 부분들까지

 

합쳐져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인 것들입니다.

 

 

 

근래의 결혼 절차 중 가장 큰 부분은 집과 어머니의 영향력인듯 싶습니다.

 

집을 장만하려면 굉장히 큰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렇기에 신랑측에서는 신부측에 요구하는 것이 많아집니다.

 

이는 사람의 됨됨이와 관계없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부분일 것입니다.

 

신랑측과 신부측이 경제적 여건이 좋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양가의 빈부격차가 있다면 문제가 생기는 거지요.

 

양쪽 집안에 돈이 없다면, 신부측에선 신랑측에 집도 하나 못 얻어주나..라는 생각에 서운하게 되고,

 

신랑측에선 혼수를 이것 밖에 못해오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서운하게 되고, 이 문제들로 결혼하는 당사자들은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이는 1950년대 전후 어려웠던 시절을 겪으면서 문제가 커지다가....

 

1997년 이후 폭등하는 아파트 값과 집값으로 인해 파혼을 하게 될 처지에 까지 이르게 된겁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오류의 소지는 있습니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핵가족화 입니다. 결혼을 해서 신랑집으로 들어가게 되면, 혼수든 집장만이든...

 

문제 거리가 적어지지 않을까요.. 그런데 새로 집을 사야하고, 집 안에 살림을 사야하니...

 

이 부분들이 문제가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 안하시나요?

 

 

문제인 즉슨, 시집으로 들어가서 산다고 해서, 이 부분들이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간혹 못된 시어머니들이 선물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폐백드리러 올때 가져온 선물이 마음에 안들면

 

평생을 두고 두고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요새는 종교 문제로도 괴롭히기도 하고 신부한테 보낸 예물 때문에 괴롭히기도 한다더군요.

 

 

저도 아들로 태어난 입장이지만, 여간 골치 아프지 않네요. 남자들이 똑바로 되야할겁니다.

 

말 전달 잘못하면 그 날로 신부는 평생을 지옥 살이를 하게 된다는 거죠.

 

그런데, 오늘 날에 이런 교육을 해주는 가정이 많지 않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안타깝지만, 부모님 세대에서도 교육이 되지 않아 문제 되었던 부분이니.. 이 사태를 어떻게 바꿔야할 까요..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을 바꾸어 가는 노력은 해야하지 않을까요?

 

현명한 결혼식 준비를 위해서라도 신랑 신부가 미리 많은 의논과 상의를 해보고 조심스럽게 자문해보고 결정을 해가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