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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아름다운 잔치가 되어야할 혼례식.

베틀한복 2009. 12. 8. 17:58

행복하고 아름다운 잔치가 되어야할 혼례식.

 

비단 초대를 하고 초대를 받은 이들 뿐만 아니라, "아무개 집에 결혼 있다더라.." 라고 말하면

 

그 동네 주민들은 애 어른 할 것 없이 모여서 구경을 하고 두 사람의 혼인을 축하해주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끼리 정다운 얘기도 나누며, 시댁,친정 할 것 없이 어우러져 잔치상에서 정다운 시간을 보내던 우리내 결혼식..

 

저도 어렸을적 시골에 살때 볼 수 있었던 풍경입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그 당시가 참 따듯하고 즐거웠던 느낌만은 아직도 마음 속에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화려한 예식장, 화려한 드레스, 예쁜 청첩장, 예쁜 사진, 예쁜 액자.. 등등...

 

 

 

너무 보이는 것에 치중한 나머지 소중한 의미를 잃어버린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예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욕심이야 누구나 마찬가지고,

 

저 역시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 좋아합니다. 여유가 된다면 그것이 왜 나쁘겠습니까..

 

다만, 결혼에 대한 의미가 너무 퇴색되어 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이젠 핵가족이 아닌 집을 찾기가 힘들어질 정도로 각자 개인의 생활과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생각하는

 

현대의 삶들, 어떤 친구는 말하더군요. 선진국으로 갈수록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하고 말이죠.

 

그래서 반문을 하였습니다. 과연 외국도 그렇게 살고 있는가하고요.

 

친구는 미국 영화를 보면 다 그렇게 살지 않는가하고 말하더군요.

 

그럼.. 역시 미국의 영향이었던걸까요?

 

그 사람들은 문화가 탄생된 배경 자체가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더군요.

 

미국이라는 나라는 신대륙을 발견해서 자기들이 살아야한다는 명목으로

 

원주민을 내쫓고 이민자들이 전쟁으로 이룩한 나라인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미국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

 

전 요새도 미국 드라마에 한참 빠져 밤을 새기도 합니다. 여하튼 과거는 과거이죠.

 

미국은 프라이버시와 개인주의가 존중되지만, 그들은 협력이라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학교는 모든 사람을 리더로 만들 교육을 하지만, 그들의 학교에선 협력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으니까요.

 

사상자체도 다르고 문화 자체도 다른데, 어떻게 그들의 단적인 부분만을 좋아하고 따라하려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과거로부터의 재산이 있는데, 왜 그것을 없애려고 하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일본 강점기 시대에 문화말살정책을 펼쳤던 시절에는 그렇게도 지키려고 했으면서...

 

이젠 없애려는 자도 없는데 스스로 지워버리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문화 혜택과 복지가 있습니다.

 

일본이 뭐가 그렇게 잘 되있는가 하고 물으시는 분이 있다면.. 딱 두가지만 예로 들겠습니다.

 

첫번째 예로.. 지금 신종플루가 유행이죠?

 

검사 받아 보신 분은 검사비용과 약값이 얼마인지 아실거에요.

 

대략 10~15만원 정도 들지요.. 검사도 잘 안해주려고 하구요..

 

 

일본은 만원정도면 약값까지 해결된다고 합니다. 일본인 친구가 얘기해준 사실입니다.

 

두번째 예로. 정신과 진료 받으려면 시간당 10만원 정도가 평균인데, 

 

일본은 시간 제한 없이 한번 진료 받는데 5백엔 정도라더군요. 뭐.. 환율의 차이는 넘어가겠습니다만..

 

여하튼 일본이 이러 이러해서 다 좋다~라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가까운 선진국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영국,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스페인등등.. 다 자국의 전통과 문화를 살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후진국으로 갈수록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더군요.

 

삶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걸 수도 있고, 제대로 된 정치를 펴는 사람이 적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치적인 문제에 있어서 참 부끄럽기 짝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하지만, 이것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한번 엎질러져 버린 물은 주워담기 힘들죠.

 

바뀌어 버린 문화를 다시 되돌리는 것은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네.. 물론 제가 이 글을 쓴다고 얼마나 많은 분이 볼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에게 만이라도 알리려 노력을 해보렵니다.

  

근래에는 지하철을 타봐도 그렇고, 버스를 타봐도 그렇고, '경로우대'라든지, '노약자석'이라든지..

 

단어들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情'을 잃어버리고 있는 우리, 상대는 나의 부모일수도 있고, 나의 친구일수도 있는데..

 

모르는척 지나가게 되는 상대가 바로 내가 될 수 도 있는 것인데 타인에 대해서 너무 냉정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대관절 현실이 이렇게 흘러온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다지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걸까요?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걸까요..

 

왠지 풀리지 않는 숙제를 떠안은 듯한 무거운 느낌입니다.

 

다음번 포스팅에는 원인을 찾아들어가며 글을 써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