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 & 세상/세상 + 이슈

[결혼 함] 함싸는 방법 함의 의미와 내용 등 '함'에 대한 모든 정보.

베틀한복 2009. 8. 28. 11:56

 

 

 

 

1. 함의 의미와 내용

>>함의 의미 : 결혼을 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결혼날짜를 잡으면 신랑집에서 결혼이 성사되어 감사하다는 의미로 결혼식 전날 신부용 혼수와 혼서 및 물품을 넣은 혼수함을 신부집에 보내며 이러한 것을 함이라고 한다. 우리는 함을 통하여 두 사람이 부부가 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온 동내방내에 알리게 되며, 이러한 역할에 함진아비의 역할이 크다.

>>함의 내용 : 함 속에는 결혼을 허락해 준 것에 감사하여 예를 올린다는 뜻의 혼서지, 음양의 결합을 뜻하는 청홍비단의 혼수, 예물을 넣는다. 혼서는 여자로서 한 남편만을 섬기며 살겠다는 일부종사의 절개를 상징하며 여자가 죽을 때 관 속에 넣어 보냈다고 한다. 요즘에는 혼수로 청, 홍색 비단 대신 한복 치마저고리와 양장을 보내기도 하며 다이야몬드, 순금, 루비,등의 각종 보석 세트와 현금을 넣기도 한다. 그외에 오방주머니는 5개의 주머니에 내용물을 홀수로 넣는데 붉은색 주머니는 잡귀를 쫓는다는 붉은팥을 넣어 서남쪽에 노란색 주머니는 귀한 신분을 상징하는 것으로 노란콩으로 넣고 중앙에 파란색 주머니는 인내하며 살라는 뜻으로 찹쌀을 넣어 동북쪽에 분홍색에는 자손 번식을 의미하는 목화씨를 넣어 서북쪽에 그리고 연두색 주머니에는 절개와 순결을 상징하는 향나무 깎은 것을 넣어 동남쪽에 놓는다. 채단과 혼서 그리고 예물을 넣어보내는 함에는 오동나무로 만든 것, 자개혼수함, 원앙과 목련, 연꽃, 십장생 등을 수놓은 것 등이 있으며, 간혹 함으로 여행용 가방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보다는 우리 전통의 것으로 격식을 잃지 않으면서 예를 전하는 것이 좋다고 하겠다.

2. 함 싸는 법
>>혼서 싸는 법 : 혼서는 종이를 규격으로 자르고 아홉칸으로 접어 필묵으로 정성껏 쓰고 양쪽끝에서 가운데로 모아 접어서 봉투에 넣은 다음 네 귀에 금전지가 달린 검정색 비단 보자기에 싸서 근봉띠를 끼워 매만진 뒤 혼수함의 맨 밑에 넣는다. 혼서는 집안에서 제일 높은 남자 어른이 쓰는 것이 원칙인데 요즘에는 포목집이나 주단집에서 인쇄된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채단 싸는 법 : 청단은 홍색 종이에 싸서 청색 명주실로 묶고, 홍단은 청색종이에 싸서 홍색 명주실로 묶는다. 묶을 때는 동심결로 묶고 매듭은 짓지 않는다. 이러한 포장법에서 청은 여성이고, 홍은 남성을 가리킨다. 황금이나 백금으로 만든 쌍가락지는 홍색 주머니에 넣는다

>>사주 싸는 법 : 사주단자는 길이 1자3치(30센치미터), 너비 9치2푼(28센치미터)정도의 백지를 다섯 칸으로 접어 그 한 가운데 육십갑자에 따른 간지 즉, 생년월일과 출생시간을 쓴다. 이것을 흰 봉투에 넣은다음 뒤를 풀로 봉하지 않은채 뚜껑을 접는다. 사주 봉투는 봉투 길이보다 아래 위로 가가 1센치미터 정도로 길게 잘라 그 중앙을 쪼갠 싸리가지 사이에 끼우고 청실, 홍실, 둥근 타래실로 사진과 같이 위쪽으로부터 매듭지지 않게 옭아 묶는다. 이것을 사주보에 싼뒤 동심결을 매어 준다.

>>함 싸는 법

1)함의 제일 밑바닥에 분홍색의 한지로 속을 깔아준다.
2)오방주머니를 노란색이 중앙에 오도록하여 네귀퉁이 색깔별로 방향을 맞춰 놓는다.
3)청단은 붉은 간지에 옆이 안 막히게 싸고 청실로 동심결을 묶어 넣는다.
4)홍단은 청색 간지에 청단과 동일한 방법으로 싸고 홍실로 동심결을 묶어 넣는다.
5)나무받침을 놓고 한지나 보자기로 간지를 깔고 그 위에 혼서지를 넣는다. 곧고 깨끗하게 다듬은 싸리나무대로 혼서지를 고정하고 왼쪽 상단 싸리대에 쌍가락지를 묶어 놓은 주머니를 매달아 고정시킨다.
6)함을 닫고 붉은쪽이 겉으로 오도록 하여 양쪽 귀를 잘 맞추어 싼다.

7)보자기 끈을 두 번 감아 돌린다. 끈을 매지 않고 '근봉'이라 쓴 종이로 감는다.
8)함의 마지막 마무리는 혼주가 한다.
9)함띠는 무명 한 필을 다 사용하여 함진아비가 편하게 맬 수 있도록 단단하게 맨다. 이 함띠는 나중에 아이를 낳았을 때 기저귀로 사용한다.
10)교자상에 예탁보를 깔고 북쪽을 향하게한 다음 그 위에 완성된 함을 둔다. 함을 신부댁으로 보내기 하루 전날 미리 싸서조상님께 아뢰도록 한다. 지방에 따라 시루떡을 쪄서 그 위에 올려 놓았다가 보내기도 한다.

>>함 보낼 떄와 받을 때의 예절 : 함은 신랑 친구들 중 첫 아들을 낳고 부부금실이 좋은 사람이 진다. 함을 보내는 시간은 음양이 교차하는 시간으로해가 진 이후의 시간이다. 때문에 함진아비는 청사초롱을 들고 불을 밝히면서 신부집을 찾아오게 된다. 함은 문앞에서 잔치 분위기를 낼 만큼만 흥을 돋은 후 신부집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 늦게 함을 팔아 주위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함의 전통적인 모습을 왜곡할 뿐더러 의미도 흐리게 하는 일이다.
신부집에서는 함진아비가 오는 시간에 맞춰 함 받을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데 신부는 노랑 저고리에 분홍치마를 입으며 신부의 부모역시 한복을 입는 것이 좋다. 함을 받을 때는 마루에 병풍을 치고 돗자리를 깐 후 함을 받을 상을 놓는다. 그 위에 시루떡을 올려 놓고 시루위에 청,홍보자기를 덮어둔다. 함진아비가 들어오면 함을 받아 떡 시루위에 놓고 맞절을 한다.

출처 : 강송준 한복연구실

 

 

 

 

사진출처 : http://www.bett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