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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한복,예쁜한복]수원한복집에서 알려드리는 전통혼례 절차와 의미

베틀한복 2009. 11. 16. 17:11

 

 

 

전통혼례의 절차와 그 의미

 

혼인 예식도 유교 사상의 전래에 따라 가례의 하나로 중요시되었는데 서로 혼인 의사를 묻는 의혼, 혼인 날짜를 정하는 납채 예물을 보내는 납폐, 혼례를 올리는 친영의 네 가지로 이루어지는 4례설이 있다. 4례설의 과정은 아래와 같다.

 

 

 

1. 의혼

가문, 학식, 인품 등을 조사하고 두 사람의 궁합(宮合)을 본 다음에 허혼 여부를 결정했다. 대개 신랑집의 청혼 편지에 신부집이 허혼 편지를 보냄으로써 의혼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양가 부모들만이 신랑, 신부의 선을 보고 당사자들은 서로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나서 남녀 양가에서 혼담이 이루어지면 먼저 남자측에서 청혼서를 보내고 여자의 집에서 마음이 있으면 혼인을 허락하는 허혼서를 보내 혼인이 이루어진다.

 

 

2. 납채

혼약이 이루어져 사주를 보내고 연길을 청하는 절차이다. 신부집에서 허혼 편지나 전갈이 오면 신랑집에서는 신랑의 사주와 납채문을 써서 홍색 보자기에 싸 보낸다. 신부집에서는 사주를 받으면 신랑 신부의 운세를 가늠해 보고 결혼식 날짜를 택하여 신랑측에 통지한다. 이것을 연길(涓吉)이라 한다. 요즘에는 납채를 납폐로 대신하고 있다.

 

 

1) 사주의 전달

사주를 보낼 때 신랑집에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신부집으로 보낼 편지를 받들고 사당에 고한다. 신부집에서도 주인이 의관을 정제하고 나와 신랑집에서 보내온 편지를 소반 위에 공손히 받은 다음 역시 사당에 고한다. 그리고 나서 편지에 답장을 써주고, 사주를 가져온 사람을 후하게 대접한다. 신랑집 주인은 답장을 받으면 다시 이것을 사당에 고한다.

 

 

2) 연길

사주를 받은 신부집에서 혼인 날짜를 받아 백지에 써서 연길 편지와 함게 싸서 신랑집에 보내는 절차이다.

 

 

3. 납폐

연길가 의제장을 보내는 절차가 끝난 뒤, 신랑집에서 보통 결혼식 전날 신부용 혼수와 혼서 및 물목을 넣은 혼수함을 보낸다. 이것을 납폐라 한다. 혼서는 신부에게는 무척 소중한 것으로서 일부종사의 의미로 일생동안 간직하였다가 죽을 때 관 속에 넣어 가지고 간다고 한다. 신랑집이 가난한 경우 혼서와 함께 채단만을 보낸다. 채단은 보통 청색과 홍색의 비단 치마감을 일컫는다. 여유가 있는 집에서는 다른 옷감을 더 넣어 보내기도 하는데 이를 봉채라 한다.

 

 

1) 혼서

납폐만 보내면 신부측에서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모를 것이다. 그러므로 누가 누구에게 왜 보내는 예물인가를 정중하게 글로 써서 함께 보내야 한다. 그것을 혼서(장가들때에 드리는 글)라한다. 혼서는 신부측에서 함을 받기 전에 먼저 받아서 읽어야 하기 때문에 함 속에 함께 넣으면 안 되고 따로 상자에 넣어 붉은 보로 싸거나 아니면 그냥 붉은 보로 싼다.

 

 

2) 납폐의 내용

납폐에 들어가는 것은 채단을 넣는 상자로서 열쇠통을 갖추어 거기에 주황색 실로 술을 만들어 매다는 함, 폐백의 본 물로서 신께 드리는 검은 빛과 분홍빛의 비단 헝겊 조각인 현훈, 청실․홍실의 묶음으로서 홍실에는 청실을, 청실에는 홍실을 묶되 매듭을 짓지않는 동심결

(동심결)을 만드는 청홍사,청색지 두 장 사이에 홍색 지 두 장 을 넣는 청홍지가 있다.

 

 

4. 친영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혼례를 치르고 신부를 맞아오는 예로서 요즘의 결혼식이다. 친영은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의 순서로 해진다. 주례자가 홀기에 따라 식을 진행한다.

 

 

1) 전안례

혼인식의 첫 번 순서로 신랑이 기러기를 드리는 의식을 전안례라 하며 식순에 따라 진행된다. 기러기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덕목, 즉 첫째 사랑의 약속을 영원히 지키는 것, 상하의 질서를 지키고 날아갈 때도 행렬을 맞추며 앞서가는 놈이 울면 뒤따라가는 놈도 화답을 하여 예를 지킨다는 것, 기러기는 왔다는 흔적을 분명히 남기는 속성이 있어 이러한 기러기를 본받아 훌륭한 삶의 업적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기러기를 놓고 예를 올리는 것이다.

 

 

2) 교배례

교배례 신랑 신부가 맞절하는 의식이다. 전안례가 끝나면 신랑과 신부는 초례청에서 처음으로 상대방을 상견하게 된다. 상견이 끝나면 신랑과 신부가 서로 상대방에게 절을 한다. 이 교배례로써 두 사람은 상대방에게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것이다.

 

 

3) 합근례

신랑 신부가 한 표주박을 둘로 나눈 잔에 술을 따라 마시는 의례이다. 술은 부부로서의 인연을 맺는 것을 의미하며 표주박에 따라 마시는 술은 부부의 화합을 의미한다. 표주박은 그것이 반으로 쪼개지면 그 짝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게 되며, 그 둘이 합쳐짐으로써 온전한 하나를 이룬다는 뜻이다. 합근례는 신랑 신부는 3번 술을 나누어 마시는데, 그 첫째 잔은 지신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고시레하는 잔이며, 둘째 잔과 셋째 잔은 표

주박에 담아 나누어 마심으로써 부부의 화합을 기원하는 잔이다.

 

 

5. 폐백

폐백을 드리는 것은 우리 전통 혼례의 한 부분이 남아있는 것으로 신부의 집에서 혼례를 치르고 나서 1-3일이 지난 후 시댁으로 가서 친정어머니가 싸준 대추, 밤, 마른안주 등을 차려놓고 시부모와 시댁식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 예식을 말한다. 폐백 드리는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대추를 시아버지에게 드리고 큰 절을 올린다.

(2) 포를 시어머니에게 드리고 큰 절을 한다.

(3) 시아버지는 대추를 며느리에게 던져 주는데, 이것은 아들을 낳아 가계를 계승하라는 의미이다.

(4) 백부 숙부 내외, 시삼촌, 시고모 순으로 절을 하고 시누이와 시동생과는 맞절을 한다.

(5) 시조부모가 있다 하더라도 시부모에게 먼저 절을 하고 나서 그 다음에 시조부모에게 절하는 것이 원칙이다.